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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산후풍의 증상
글쓴이 관리자 2016-04-01 15:19:59     : 1588 
산후풍이 어떤 병인가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냥 시베리아 벌판에 하루종일 서 있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거기에다가 열을 확확 오르고, 땀은 축축하게 나고, 위는 뜨겁고 밑은 시리고, 심하면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것 같고, 더 심하면 얼음위에 서 있는 것 같고, 기운은 하나도 없고, 몸이 두들겨 맞은 것 처럼 쑤시는게 산후풍의 대표적인 다섯가지 증상입니다.

 여기에다가 더해서 불안하고, 죽을 것 같고, 잠을 못 자고, 소화도 안되고, 등등 부수적인 증상도 있습니다. 우울한건 당연하구요.

그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저도 모릅니다. 겪어보질 않아서 하지만 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다른 의사들 보다는 압니다. 문제는 암이나 류마치스나 루푸스 등등 이런 병이 걸리면 주위 사람들이 알아주기나 합니다. 산후풍 환자의 고통은 암까지는 아니어도 류마치스나 루푸스 급에 해당합니다. 겉으로 멀쩡하니깐 맨날 옆에서 운동하라 어쩌라 그런 소리만 해대는데 사람 미치는거죠.






 뼈마디가 시리고, 바람 숭숭 들어오고, 기운이 하나도 없고, 관절이 쑤시고 등등. 그거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년내내 그렇게 아픈게 산후풍입니다. 사람마다 정도차이는 있지만 대략 저런 상황이 쭉 간다고 보면 됩니다.

 애 낳고 아프면 다 산후풍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산후풍은 땀 줄줄 나고, 시리고 춥고, 몸이 쑤시며,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증상은 없는데 관절이 쑤시고 아픈 것은 산후관절통이라고 하며 산후풍과는 다른 병입니다.

 애 낳고 아프면 무조건 산후풍이어서 주변에서 나도 그랬었는데 괜찮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대부분 들어보면 관절 쑤시고 아픈 것이지 시리고 아픈 것은 아닙니다. 남들 애 낳고 다 멀쩡한데 나만 이렇게 아픈 것도 서러운데 그런 소리하면 더 섭섭합니다.

 산후풍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린 것도 힘들지만, 기운이 너무 없습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그냥 누워있는 것 밖에 할수가 없고 입맛도 없고 심지어 숟가락 들 기운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입맛이 없으니까 그냥 물에 말아서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먹어야 날 것 같아서 먹는거지 너무 늘어지기만 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사실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시린것도 그냥 시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파스 붙여놓은 것처럼 쓰라리고 화끈거리고, 따끔거리기도 하고, 찌릿하기도 하고, 물방울 튀기는 것 같기도 하고, 화하기도 하고, 얼음송곳으로 콱 찌르는 것 같기도 하고, 오싹오싹 하기도 하고, 으슬거리도 하고, 열이 훅 달아오르기도 하고 증상이 아주 다양합니다. 위의 증상들은 혈액순환이 얼마나 되는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입니다. 단순히 시리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감기처럼 시간 가면 낫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거나 조금은 좋아져도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한마디로 만성병입니다. 만성병의 경과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의 반복에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하루만 있어도 힘든데 쭉 가고 환자들이 제일 불안한 것은 이 증상이 평생을 갈까봐 두려움이 더욱 환자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이게 하루이틀 치료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불안감이란 것은 말도 못하는 것입니다. 잠도 못자고 엉엉 울고 다들 그렇게 맘고생도 많이 합니다.

 옆에서는 왜 집에만 있느냐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해야한다느니, 맨날 누워있으니 기운이 없는 것 아니냐, 왜 거실을 못 나오고 방안에만 있느냐 나와서 적응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불안하고 우울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지 않느냐,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니까 우울증 아니냐, 등등 겉으로 멀쩡해 보이니깐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상처만 주는 얘기들을 합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활동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해야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 조차 힘든게 산후풍 입니다. 노인네랑 비슷해서 차 오래 쓰면 덜덜거리고 잘 못 가는 것처럼 산후풍 환자는 파리 다카르 랠리 한번 뛰어서 덜덜 거리는 차와 비슷합니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서 써먹어서 그렇다지만 산후풍 환자는 무리하게 몸을 쓴 이후에 차 고장나서 못 쓰는 것과 같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니깐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속이 곯아서 못 가는거나, 낡아서 못 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산후풍은 가벼운 병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러지만 산후풍을 오년 이상 앓아보면 정말로 이렇게 무서운 병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중한 병입니다. 처음 발병하면 그럴까 싶지만 그런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처음 걸려서 오는 환자들은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죠. 자기만 예외일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산후풍은 기본적으로 중한 병입니다.





 임신 출산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큰 스트레스 입니다. 지금도 애 낳다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확률이 적어졌다 하더라고 여전히 큰 스트레스 입니다. 몸이 평상시 약하거나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병이 생깁니다.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 받는다고 산후풍이 다 생기는 것이 아닌것처럼 그 사람이 약한 부위로 오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은 정말 돌다돌다 오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가벼운 산후풍 환자보다 중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산후풍이 어떤 병인지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보이지만 다 길은 있습니다. 내 병이 어떤 병인지 아는게 먼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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