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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끊이지 않는 통증 - 섬유근통(2)
글쓴이 관리자 2015-12-07 18:09:52     : 1654 
"원장님, 아픈데 가 너무 많아서 미안해요."

"왜 이렇게 돌아가면서 자꾸 아플까요? 낫지는 않고 자꾸 아픈데 가 늘어요."

"돌아눕기만 해도 아프고, 젓가락 들 힘도 없어요."

"너무 오래 아프니까 우울하고 죽고만 싶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슨 말을 하려면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금방 잊어버리고 뭐 하나 뒤집어 쓴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가 있죠.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섬유근통 환자는 일단 진료실을 들어올 때 로봇처럼 걸어 들어옵니다. 무슨 얘기를 하면 바로 반응이 있는 게 아니라 대답도 굼뜨고 바보처럼 뭐하나 빠진 사람처럼 얘기를 해요. 생각이 바로바로 안나고. 얘기하려는 것을 잊어버릴까봐 적어서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몸만 아픈 게 아니라 뇌 기능도 떨어져서 주의력, 기억력 저하, 언어지체(무슨 단어가 생각이 잘 안나서 한참 생각하는거), 대화를 할 때도 말을 해도 굼뜨고 머리에 뭐 하나 뒤집어쓴 것처럼 멍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몸과 마음에 갑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 병입니다. 하도 아픈데 가 많은데 어떻게 정리가 잘 안되고 돌아가면서 아프니깐 오래되면 우울하고, 잠도 잘 못 자고 몸은 너무 무겁고 이런 게 섬유근통입니다.

 섬유근통의 대표적 증상은 통증, 피로, 불면, 우울입니다. 시간이 나지지 않는 끊임없는 통증이 주대표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아프니깐 양방에 가서 진통제를 먹습니다. 그러다 진통소염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신경안정제, 말초신경염 치료약 약이 한 움큼씩 돼야 이제 한의원에 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진통이 되지도 않으면서도 끊으면 리바운딩 현상이 생겨서 죽을 듯이 아프니깐 약을 끊지도 못하고 아픈 것은 낫지도 않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게 전형적인 섬유근통 환자들의 양상입니다.

 섬유근통은 쉽게 말하면 겨울에 추운 방에 자고나면 온 삭신이 쑤시고 아프고 몸이 무겁고 으슬거리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심부온도가 저하되어 몸에 보일러 고장난겁니다. 몸이 보일러가 고장 나니까 추위 타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니까 통증이 생기고 통증이 오래되니깐 우울하고 잠 못 자는 병이죠.(잠 못 자고 우울한 것도 체온저하 증상입니다)

 진통소염제 해열제는 장기간 쓰면 심부체온을 떨어뜨립니다. 환자를 낫게 하는 게 아니라 더욱 악화시킵니다. 잠깐 써주는 것은 무방하지만 일이년씩 쓰게 되면 오히려 진통제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장기간의 진통제 사용이 통증을 유발하는 논문이 수없이 많습니다.







 체온이 문제인데 몸을 따뜻하게 해서 치료할 생각을 해야지. 아프다고 진통제만 써서 어떻게 낫겠습니까? 병의 원인이 체온저하에 있습니다. 나이 칠십이 되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심부체온이 60세가 되면 0.3-0.7도 정도 떨어집니다.

 나이들 어서 아픈 게 섬유근통에 해당하는데 이게 젊은 사람한테도 많이 옵니다. 똑같이 체온이 떨어지는 거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운동도 안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기 때문에 체온저하가 빨리 옵니다.

 젊은 사람이 늙은 사람처럼 안 아픈데 가 없는 거죠. 애 낳고 아픈 것을 가지고 산후풍이라고 그러는데 산후풍이라고 하는 것 중에는 인대 늘어난 것부터, 건초염, 섬유근통, 진짜 산후풍 다양합니다.

 섬유근통과 산후풍이 다르다는 것은 아래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고, 섬유근통과 산후풍의 경중정도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산후풍 환자들이 누가 산후풍 낫다고 하는 거보면 죄다 어디 손목 아프거나 섬유근통 정도지 정말 산후풍 환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심코 한말에 산후풍 환자들 마음 상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습니다. 산후풍과 섬유근통은 다른 병입니다.







 어쨌거나 다 이것도 체온관련 병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체온이 떨어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참 어렵습니다. 치료할 때는 진통제를 무작정 끊으면 환자 죽습니다. 천천히 몸이 좋아지면 하루 두 번 먹는 것 한번 먹고, 매일 먹던 거 이틀에 한 번씩 먹고, 그러면서 서서히 끊어주면 됩니다.

 진통소염제나 말초신경염 치료제나 신경안정제, 우울증 약은 리바운딩 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끊으면 확 올라와서 환자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 치료는 한약 먹어가면서 양약 서서히 끊어가면서 나중에는 모든 약을 다 끊을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요즘 사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이런 환자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어차피 힘든 게 인생이지만 몸이라도 성해야죠. 섬유근통에 대한 문의가 많아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그래도 치료해주면 원장님 한꺼풀 벗은 거 같아요. 그러면서 똘똘해집니다. 얘기도 잘하고 자주 웃고. 그런 게 의사의 보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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