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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쉬어야 합니다.

안 그럴 수 없겠지만 일은 안하는게 좋고, 단백질 신경써서 영양 고루 섭취하고 쉬어야 낫는 병입니다. 산후풍은 급이 라이트급이 아니라 헤비급입니다. 병으로 치면 류마치스나 루푸스 같이 정말 지독한 병이 산후풍입니다.

환자들도 가벼운 환자, 심한 환자가 있지만, 가볍다하더라도 고통은 다른 병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환자들은 그렇게까지 그럴까 싶지만 정말 심한 환자들을 못봐서 그런 것입니다. 치료도 오래 걸리고 수없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환자들은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서 염증이 한번 생기면 잘 낫지를 않습니다.

발을 삐어도 몇 달씩 가고 소화가 안되도 몇 달씩 가고 어떤 것이든 한번 염증이 생기면 낫지 않는게 이 병입니다. 나이 칠십이 되면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두들겨 맞은것 처럼 아픈게 정상입니다. 칠십이 되서도 안 아픈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온 삭신이 쑤십니다.

할머니들 보면 온몸이 아프고, 정신이 가물거리고, 식은 땀이 나고, 열이 오르고 한번 발목 삐면 몇 달씩 가고 감기도 걸리면 일년내내 가고 이런게 젊은 사람들 한테 오는 병이 산후풍입니다. 할머니가 그러면 노환이겠거니 그러지만 젊은 사람이 나이가 안됐는데도 그런다는 것은 정상이 아닌거죠. 그래서 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릴적에는 성인보다 심부온도가 0.2-0.3도 정도 높다가 60세가 되면 0.3-0.7도 정도 성인보다 떨어집니다. 1도 사이가 최소 몇 십년이 걸리죠. 그런데 그게 출산이나 유산, 자궁수술 후 등 호르몬 변화가 심할때 스트레스를 그전서부터 지속적으로 받으면 심부온도가 확 떨어집니다.

한번 떨어지면 저절로 올라가는 힘듭니다.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죠. 환경이 바뀌어 아주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 천천히 다시 올라가겠죠.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갑자기 상황이 바뀌기도 힘들고 그렇게 편할 수 있으면 이 병이 잘 오지도 않습니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인거죠. 그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이 병을 만드는데 그게 바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병을 위해서는 주위환경, 본인의 감수성 이런게 변수인데 이런게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이왕 생긴거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다만, 현재상황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어떻게든 잘 헤쳐나가야죠. 그동안 너무 몸을 괴롭힌 것도 반성하고 몸에게도 휴가를 주어야하고, 마음도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는데 나에 대해서도 따뜻해져야 합니다.

힘들때일수록 용기를 가지고, 어차피 치료는 내가 할 수는 없으니까 신뢰를 가지고 전문가랑 잘 협의해서 치료를 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