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 오기전에 꼭 읽어보시고 오세요 > 오래된 산후풍 환자도 나을 수 있나요?

산후풍은 유전병이라기 보다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병에서 유전적 성향이 없는 병이 없지만 일란성 쌍둥이가 연차적으로 산후풍이 발병하는 것보면 후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딸이 산후풍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나으면 뒤따라서 어머니들이 치료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는 것 보면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시절에는 잘 치료를 받을수도 없었고, 하도 여러군데 다니다 낫지도 않아서 치료를 포기하고 그렇게 살다가 딸 낫는것 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산후풍 환자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산후풍 환자들이 지속적인 교감신경 흥분 상태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옵니다. 스트레스는 관절의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고 퇴행을 가속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연히 퇴행성 관절염이 와있으니까 특히 무릎 같은 곳들이 빨리 망가지죠. 시린 증상은 말도 못하고 통증도 심한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세상을 살다보니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정신병인 화병은 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살아오면서 몸도 안좋은데 스트레스가 없을수가 없겠죠. 그리고 이 환자들은 갱년기 접어들면서부터 더 증상이 심해집니다.

당연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니까 아프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통증을 덜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입니다. 산후풍 환자가 일반적으로 생리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에스트로겐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환자들은 생리전에 증상이 심해졌다가 생리가 끝나고 나면 좀 덜한 상태가 됩니다. 물론 치료가 잘 되면 이런 변동도 없어지지만 어쨋든 호르몬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오래된 산후풍의 기준을 보통 10년 이상으로 잡는데 만성을 넘어서 아예 일상이 되버리죠. 예전에 환자분이 자기 동네에 할머니 한분이 집밖을 나오질 않아서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기가 이 병을 겪어보니까 바로 이 병에 걸린 분이란걸 알았다고 한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산후풍이 바로 이 점이 제일 무서운거죠. 잘 치료되지 않으면 너무 오랫동안 고생을 하니까. 하지만 이런 환자들이라고 안 낫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 산후풍 환자들과 비슷하거나 좀 더 걸리거나 하지 그렇게 오래 앓았다고 더 오랫동안 치료해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산후풍이 생기는 원인은 같으니까 그 원인만 없어진다면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다만 일반 산후풍 환자와 달리 화병치료하는 약이 더 들어가는 것 빼고는 그리 큰 차이도 없습니다.

산후풍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릅니다. 얼마나 힘든 병인지, 이런 병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리면 정말 당황하죠.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의학의 많은 발달로 산후풍도 치료가 되는 병이 되었습니다. 환자가 있으면 약도 있는 법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대부분 자녀분들이 모시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쨋거나 이런 문의가 많아서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