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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폭주 기관차 - 공황장애(1)
글쓴이 관리자 2015-10-13 12:13:58     : 698 
결핍은 인간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유럽대륙 같이 조그만 땅덩어리에 인구는 많고 먹고 살 수 없는 것이 대항해시대를 열은 것처럼 결핍은 인간의 원초적 행동의 원천이 됩니다. 중국은 대대로 먹고 살만해서 해외로 진출한다든가 하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만족이 있으면 새로운 도전을 할려고 잘 안하죠.

 인간의 결핍은 외로움, 불안, 공포 입니다. 인간은 고양이과가 아니기 때문에 외로움은 필수이고, 불안과 공포도 따지고보면 미래에 오는 위험을 대비하는 방어기제니까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것입니다. 햇빛 조사량과 우울증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겨울이 길수록 불안과 공포를 잘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없다면 인류의 생존도 없었을 것이고, 생존의 필수 사항입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 초원에서 사자한테 잡혀먹을 일도 없고, 절대빈곤이 해결이 됐음에도 왜 자꾸 불안이 늘어날까요? 심장이 벌렁거려서 살 수가 없어요 하는 공황장애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핍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두가지가 있죠. 외적인 욕망은 돈, 외모, 명예, 내적인 욕망은 유대감, 사회인정의 욕구 등  욕망이 있어야 성취도 있으니까 욕망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발전의 원동력이죠.

 언젠가 나이든 남자 환자가 왔었는데, 어디가 아프시냐고 물어보니깐 어디가 아프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국민학교 밖에 못 나왔는데 벤츠를 몰고 다닌다고 그러더군요. 내가 이사람이 아픈게 궁금하지 이사람이 벤츠를 타던지 무얼 타던지 나는 궁금하지도 않은데. 하지만, 이 환자는 평생 교육을 못 받은 것에 대한 한이 있고,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서 돈 벌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콤플렉스, 우리말로 열등감인데 이것도 결핍에 해당합니다. 평생 정규교육을 못 받아서 남에게 무시당한게 한이 되서 그런것 같은데 정주영 회장도 국졸인걸로 아는데. 사실 그런 얘기를 한다고 딴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인정해줄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인간관계를 망치는 결과가 되는 것이죠. 좋은 인상을 주기가 어렵죠.

 현대사회는 결핍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욕망하고 성취하는 것을 최상의 선으로 봅니다. 공포 마케팅은 중요한 광고수단이고, 담배 피는 사람한테 당신 몸에서 냄새난다고 그러면 제일 담배를 잘 끊는다고 하네요. 구강청결제가 잘 팔리고 하는 것도 다 공포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근대사회의 발전과 커피 소비량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욕망하고 소비하고 커피를 마셔서 잠을 쫓아가면서 죽어라 일하는게 당연한 것 같이 여겨지도록 사회적 세뇌를 합니다. 욕망을 가지고 발전을 이루고 성취하고 보란듯이 남한테 뻐기는게 큰 성공이라고 생각하죠. 자기계발서가 난무하고 노력만 하면 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정보가 공유가 되니깐 부자들의 삶이 단면적으로 보이고 남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야 행복한게 인간이니깐 끊임없이 그렇게 되도록 강요당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성실하지 않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오지랖이 넓어서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사회에서는 더하죠. 더 비교당하고 더 남보다 더 가질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불안하고 욕망하고 소비하고 마치 폭주기관차와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성취하기에는 힘듭니다.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것은 1%라고 하는데 그럼 나머지 99%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인데 욕망이 성취되지 못하면 우울이 오죠.

 불안과 공포는 성실의 원동력이죠. 완벽주의, 성실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더 완벽하게 할려고 하고 더 쉼없이 할려고 하고 좀 더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몸입니다.

 외로움, 불안, 공포 이후에 욕망, 좌절, 우울 쉼없이 부정적인 감정에 오랫동안 놓이게되면 몸이 못 버팁니다. 쉴새없이 달려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것입니다. 끊임없이 긴장하고 끊임없이 달려야하면 결국은 사람 몸이 한계가 있으니까 파국을 맞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작은 자극,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백미터 달리기 하듯이 뛰게 되고 산소유입량이 줄어드니깐 뇌가 죽을 것 같은거죠. 봉지호흡 시키는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지속적으로 반복이 되면 결국 일도 못하게 되고, 언제 또 그럴지 불안감에다, 기운은 하나도 없고, 온 몸이 쑤시고 아프고, 등등 결국 파국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휴식이 없는 삶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와 같다고 광고에 나오더군요. 폭주기관차에서 뛰어내려야죠.

 안그러면 결국 원하는것을 얻었다하더라도 몸이 병들어서 누릴 수도 없는 상태가 될테니까요. 그제서야 인생을 후회하고 돌아봤자 병이 한번 생기면 낫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그러다보면 더 나이가 들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국 몸과 마음이 다 쉬어야 한다는건데. 결핍이 문제죠. 내 마음속의 결핍이란게 외로움, 불안, 공포인데 사실 이것들이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체가 없지만 욕망하기 때문에 그게 안되면 어떨까 사실 안된다 하더라도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닌데 인지의 오류가 있는 것이죠. 고등학생 애들 성적 비관해서 자살하는 것 보면 참 안타깝죠. 어른 입장에서는 공부가 전부가 아닌데 성급한 인지오류, 흑백논리가 문제인 것입니다.

 결국은 결핍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인데 공포, 불안이란 것은 원래 선택사항이지 절대필수 사항은 아닙니다. 사람이 사자 봤다고 두려워하는 것은 맞지만 사람마다 그 공포가 다르고 사자를 사냥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참 맞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될 수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가 아주 더 많죠. 그리고, 상황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기 때문에 미리 걱정을 하는 것은 쓸모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불안과 공포도 습관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휩싸여 버리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은 1900년 초기에 했었던 전두엽 절제술의 환자에게 답이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두엽 절제술을 했습니다. 우울증에는 특효였죠. 뇌의 앞쪽을 잘라내 버리니까 너무 행복해지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의 임상기록이 뇌전두엽의 역할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내일이 없습니다. 내일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항상 즐겁고 행복합니다. 미래를 계획한다던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냥 즐겁기만 한거죠. 전두엽은 사람의 이성적 사고능력과 관련이 있어서 이성적 사고를 못하고 감정이 흘러가는대로 움직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무 생각이 없고 그저 즐거운 사람이죠. 고민도 없고 미래도 없고. 행복의 길입니다.

 물론 너무 침습적인 치료고 후유증이 상당하니까 지금 보면 아주 황당한 일입니다만 어쨋든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현재를 살고 남에게 잘 보일려는 마음을 없애면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외로움의 다른면이죠.

 사람마다 공포, 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사이코패스는 공포, 불안감이 아예 없습니다. 불안장애와 극과 극이죠. 사이코패스는 인구의 1-2% 정도라 그러니깐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라는 점에서는 인간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정서적 결핍을 많이 느낀 사람이 커서도 정신적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자존감이란 것은 자신을 과장하거나 비하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틱장애도 부모의 과다한 기대가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들러가 얘길하길 1) 자기수용, 2) 타인에 대한 신뢰, 3) 타인에 대한 공헌 이라고 했는데 여기에다가 주어진대로 현재를 살고 남과 다른 나의 삶을 사는게 중요합니다. 이것도 자기수용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소비하고 지구가 온난화 되어도 그칠줄 모르는 폭주기관차처럼 가고 있습니다. 종말은 파국입니다. 그래도 그치지 않습니다. 인류라는 종이 발생한지가 오백만년 정도 되는데 이정도면 존재할만큼 존재했다고 전문가들이 애길 하더군요. 인류라는 종이 바뀌어서 새로운 종이 나타나겠죠. 멸망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별로 가던지. 하지만 아직 인류의 이주는 요원한 애기고 제가 살아있을때는 아닌 것 같아서 지금 현실에 맞춰서 살아야죠. 폭주기관차에서 내릴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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