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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윌슨 저체온증후군에 관하여
글쓴이 관리자 2013-06-21 15:49:34     : 4596 
환자분이 윌슨 저체온증후군에 관하여 문의를 하시기에 이에 대한 논평을 싣습니다. 윌슨 저체온증이란 자고난후 구강 체온을 각 세시간마다 체크하여 평균이 37도 밑으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윌슨저체온증후군인 사람의 체온은 정상인보다 0.5도 낮다. 그리고 피로감, 두통, 부종, 불안, 우울, 탈모, 성욕감소, 변비, 건조한 피부와 모발, 불면증, 알레르기, 식은땀, 손발이 차고 시림, 추위를 잘 탐 등 약 60여 가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 보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비슷하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내 모든 세포들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만약 그 기능이 너무 높아지면 세포의 대사가 항진돼서 문제가 생기고, 반대로 기능이 너무 떨어져도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이 윌슨저체온증후군의 증상과 유사하다. 그러나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면 결과는 정상이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라도 실제 세포에서는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T4(티록신)과 T3(트리요오드티로닌)가 있다. 대사 활동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T4가 T3로 잘 전환돼야 세포의 대사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런데 T4가 T3로 제대로 전환되지 못하면 무늬만 T3인 역T3라는 새로운 호르몬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인체는 큰 사고나 수술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역T3을 만들어 낸다. 미국의 의사 윌슨의 저서에 의하면 윌슨저체온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여자의 출산이다. 여자의 일생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대표적인 사건은 출산이기 때문이다. 출산을 경험한 많은 여성의 신체에서는 T3 대신 역T3가 만들어져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을 방해하고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것이 윌슨 저체온증입니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T3를 투여합니다.

윌슨 저체온증은 주류의학에서보다 대체의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그의 지지자들은 갑상선 검사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T4가 T3로 전환되는 것이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플로리다의 내과의사인 윌슨은 저체온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며, 윌슨 증후군에 나타나는 피로, 탈모, 성욕감퇴, 월경 전 증후군 등 60여가지 증상은 질병이 오기전에 오는 모든 증상을 총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1988년에 한 여자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과도한 갑상선약의 부작용으로 부정맥과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4년후 1992년도에 플로리다 의협에서는 허구의 증후군으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죄를 물어 6개월간의 면허정지, 100시간의 의학교육, 1만 달러의 벌금, 정신과 검진, 진행하는 치료법을 중단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아울러 플로리다 의협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환자를 기만하고 위협을 초래한다고 발표하였으며, 2005년 전미 갑상선 협회에서는 공식적인 의견을 발표하였습니다.

" 여러가지 논문과 의학적 관점의 검증을 통하여 윌슨 증후군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 윌슨이 주장하는 사람이 일어났을때 온도는 98.5'F(36.9'C)가 아니라 97.5'F(36.3'C) 이며 윌슨 증후군은 만성피로증후군, 엡스타인바르 증후군, 만성 칸디다성 증후군, 복합성 화학 과민증에서 일어나며, 갑상선 호르몬(T3)의 치료는 잠재적이고, 문제를 유발할 소지가 많다. 갑상선 호르몬의 치료는 정상세포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에서는 윌슨 증후군은 의학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환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산후풍에 관하여 산후풍이 윌슨저체온 증후군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현재 산후풍에 관하여 밝혀진 것은 심부온도의 저하로 인한 것이라는데 까지 와있습니다. 다만 그 심부온도가 왜 저하되는가 하는것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등의 원인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산후풍 환자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고 문제가 없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갑상선은 우리몸의 여러가지 대사를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갑상선의 이상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만, 윌슨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인에게 있어서 구강온도는 남자는 33.2-38.2 여자는 33.2-38.1로 다양해서 구강온도로 저체온증의 기준을 삼으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윌슨의 주장처럼 36.9'C밑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저체온이라고 진단하면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체표온도는 주위 환경에 따라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차라리 심부온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연구들은 대부분 심부온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심부온도는 하루 0.2'C 내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냉증환자는 정상인보다 심부온도가 미세하고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체온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의학적 이슈였습니다. 다만 그 접근방법에서 좀 더 다양한 협력연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윌슨이 저체온 증후군을 발표할때는 스트레스 연구가 잘 진행이 안되었던 시기입니다. 1990년도 부터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윌슨이 주장하는 증상들은 차라리 스트레스 증후군에 가깝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나오는 부신증후군이나 만성피로증후군들도 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질환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켜서 윌슨이 주장하듯이 T4가 T3로 전환되는 것을 막습니다.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윌슨이 단서로 잡은 갑상선의 문제가 스트레스로 인한다는 것을 윌슨의 시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이 되면서 이런 기전들도 밝혀졌습니다.

 어쨋든 윌슨의 시도는 의도는 나빴다고 할수는 없지만, 근본을 잡지 못하고 말단에 매달리는 격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윌슨증후군이라는 병도 과학적 기반이 없는데 윌슨증후군과 산후풍을 연결하는 것도 무리이고, 치료는 다분히 검증된 바가 없어서 주의를 요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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